‘마블 세계관’ 4단계 영화 소개하는 3분짜리 영상 내놓아
기대작 ‘이터널스’ 출연한 마동석 등장 장면도 함께 공개
‘어벤져스’ 시리즈 등 미국의 인기 히어로 영화를 제작해온 월트디즈니 산하 마블스튜디오가 신작 영화 10편의 개봉일을 발표했다.
마블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3분짜리 티저 영상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신작 영화 10편을 차례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 등이 보도했다.
마블은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끝으로, ‘아이언맨’부터 시작한 ‘마블 세계관'(MCU·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 1∼3단계 영화 20여 편을 마무리했고 작년부터 4단계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블은 지난해 신작 영화 개봉 일정을 줄줄이 미뤘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편의 영화도 스크린에 걸지 못했다.
따라서 마블이 이날 MCU 4단계 영화 10편의 개봉일을 일괄 공개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미국 등 주요 영화 시장의 정상화를 다시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는 “마블은 2023년까지 출시할 영화들을 공개함으로써 사람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MCU 4단계 영화는 올해 하반기부터 ▲’블랙 위도우'(7월 9일) ▲’상치 앤드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즈'(9월 3일) ▲’이터널스'(11월 5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2월 17일) 순으로 개봉된다.
내년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3월 25일) ▲’토르: 러브 앤드 선더'(5월 6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7월 8일) ▲’캡틴 마블’ 속편인 ‘더 마블스'(11월 11일) 등 4편이 출시된다.
이어 2023년에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2월 17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5월 5일) 등 2편의 개봉일이 정해졌다.’
마블은 MCU 4단계 신작 영화들을 소개하는 3분짜리 티저 영상에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당일 영화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 장면과 함께 “영화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이와 함께 티저 영상에서는 ‘이터널스’에 캐스팅된 한국 배우 마동석이 등장하는 장면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터널스’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동석은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젬마 챈, 리처드 매든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출연한다.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종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은 히어로 ‘길가메시’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