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봉한 이병헌과 박정민 주연의 감동 드라마 ‘그것만이 내 세상’이 1월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그것만이 내세상’은 21일 하루 동안 25만7673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91만 명을 넘어섰고, 예매율은 19.4%로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19.1%)까지 제치고 겨울방학 대목을 노린 대작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오래전 헤어진 엄마(윤여정), 있는지도 몰랐던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동생 진태(박정민)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다.
형제와 가족애를 다뤄 소재는 진부하지만, 작정하고 망가지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눈부신 케미, 감동적인 서사로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중이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마음을 열어가며 피를 나눈 친형제 이상이 되는 조하와 진태의 모습은 가족의 정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그 의미를 되새기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를 직접 본 네티즌들은 “웃고, 울고 그리고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시리도록 아픈 영화였다” “이렇게 진부한 스토리를 가지고도 사람을 감동시키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력 진짜 대단하다” “내인생 최고의 감동영화다”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한편, 박스오피스 3~5위에는 ‘코코’ ‘1987’ ‘신과함께’ 등 대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