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에 양들이 거니는 사진. 처음엔 양인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뭔가 다르다.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몸통은 똑같지만 얼굴이 새까맣다. 귀와 발목도 까맣다. 양처럼 만든 인형일까?
우리가 알고 있던 온몸이 하얀 양과는 다른 모습인 이들은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라고 불리는 품종이다.
Posted by Valais Blacknose New Zealand on Friday, August 26, 2016
알프스산맥 기슭인 스위스 남서부 발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하얀 털에 얼굴 등 몸 일부만 검은색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이라는 별명까지 있다.
고산지대에 사는 품종답게 환경적응력이 뛰어나다. 가파르고 험한 지역도 자유자재로 다니며 풀을 뜯어 먹는다.
지난 10년간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도입되면서 점차 그 존재를 널리 알리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수입이 불허됐지만, 한 축산업 전문가가 수정된 난자를 들여오는 방식으로 번식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From Scotland to New Zealand, the best embryos that the UK can produce are now in New Zealand sheep. We wait anxiously for wee ones in the spring ?
Posted by Valais Blacknose New Zealand on Sunday, June 4, 2017
블랙노즈 양들은 하얀 양털에 검은 얼굴을 지닌 귀여운 모습 덕분에 목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사육방식에 따라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해 새로운 반려동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에 등장하는 양들이 바로 이 품종이다.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못 말리는 어린양 숀(Shaun the Sheep)’이라는 단독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