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금메달리스트는 중국인?(한)

[www.ntdtv.com 2012-08-03]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카자흐스탄 선수 2명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중국 미디어에 따르면 2명은 중국인이며, 쾌거의 배후에 중국 스포츠계가 추진하고 있는 ‘늑대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인이라고 지적된 사람은 53㎏ 급 금메달리스트 즈루휘아 찐샨로(19)와 63㎏ 급을 제패한 미아 마네자(26). 런던 올림픽 공식 데이터는 찐샨로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출신. 청나라때 중앙아시아를 벗어난 회족의 후예인 동간족으로 전통적으로 중국어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마네자는 키르기스탄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10년 정도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언론은 두 사람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본명은 각각 조창닝(趙常寧) 야오리(姚麗)이며, 후난성(湖南省) 팀에 소속되어 있던 선수였다. ‘특정 스포츠 종목 세계적 활성화 계획’인 ‘늑대계획’으로 카자흐스탄에 내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늑대 계획’은 독주를 계속했던 탁구 경기의 쇠퇴를 우려했던 중국이 각국에 코치를 파견하여 중국의 기술을 가르치고 강한 라이벌(狼)을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2009년 시작했다. 나중에 탁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이 계획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카자흐스탄에 보내지고, 합법적으로 국적을 취득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 체류하는 기간은 5년이라는 계약 때문에 이번 런던 올림픽은 두 사람이 카자흐스탄 인으로 활약하는 마지막 대회가 된다.

중국 측이 마지막 기회를 살려 두 사람에게 메달을 획득시키려고,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인 선수의 시합 참가를 보류했단다.

반면에, 라디오 자유아시아(RFA)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중국은 카자흐스탄에 공을들여왔는데 그 진짜 목적은 “국제 역도 연맹에서 중국에 유리한 일을 해달라”고 요구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중국인이라는 보도를 부정하고 마네자는 “중국에서 역도를 연습한 적이 없다”고 말해 중국어 취재를 신화통신 기자가 영어로 말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