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유럽 등지로 퍼져 나간 한류의 동력이 최근 크게 떨어져 `한류 붐` 지속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내놓은 `한류의 현주소와 확산 방안`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11개국에 대한 최근 한류 현황 조사 결과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한류 붐의 모멘텀이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 검색량(K-POP, 영화)과 한류 관련 동호회 활동을 통해
아시아(중국, 일본, 베트남), 중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유럽(프랑스,
헝가리)의 한류 상황을 살펴본 결과 중국과 중남미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 한류 붐이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으로 한류 콘텐츠 산업의 적극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문화콘텐츠 산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유발 효과는 제조업을 크게 웃돌았다”며 “고용과 자본을 고려한 생산유발 효과(RS 생산유발)도 제조업의 1.3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문화콘텐츠 수출 상위 30개국의 2000~2014년 데이터 분석 결과 문화콘텐츠 수출 10% 증가 시 전체 소비재 수출은 0.18%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외국 관광객 유입 규모는 약 0.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만큼 한류 붐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류 업계의 현지 문화와 접점 활용, 다른 업종 간 연계 마케팅, 원거리 극복을 위한 간접공연 활용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류 확산에는 핵심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규모가 영세한 한류 업계를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며 “세제•금융 지원 확대, 대형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 확충, 해외 진출 시 현지국 규제 완화 개선 등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NTD Korea 뉴미디어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