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검은 상복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예뻤던 무대 의상을 입고 빈소를 지켜다오”
아들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가장 밝은 흰색 무대의상을 입고 빈소를 지켰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는 그룹 리미트리스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자리에는 가수 장문복이 참석했다.
장문복은 과거 Mnet ‘슈퍼스타K 2’, ‘프로듀스 101 시즌2’ 등에 출연하며 연습생 시절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해당 그룹을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하게 됐다.
이날 데뷔 쇼케이스에서 장문복은 데뷔를 앞두고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장문복은 “어머니께서 암 투병을 하셨는데 생전에 유언처럼 부탁하셨다”며 “팀으로 정식 데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어머니 뜻에 따라 데뷔 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문복의 소속사 ONO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장문복의 어머니는 난소암으로 2년여간 투병 생활을 했다.
장문복의 데뷔가 확정된 후 일주일 만에 어머니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으며 끝내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생전 아들의 활동에 지장을 줄까 봐 투병 사실을 숨겼다는 어머니. 장문복은 어머니가 암 4기가 되어서야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은 뒤늦게나마 어머니에게 무대에 서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의 데뷔를 보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장문복의 어머니는 죽기 전 아들에게 “장례식장에서 검은 상복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예뻤던 무대 의상을 입고 빈소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죽음이 아들의 데뷔에 혹여 지장을 줄까 걱정했던 것. 어머니는 그저 하루빨리 아들이 데뷔하기만을 바랐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장문복은 유언에 따라 상복 대신 자신이 입었던 무대 의상 중 가장 밝은 흰색 의상을 입고 어머니의 빈소를 지켰다. 빈소를 찾은 친지 및 지인들도 화사한 색의 옷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문복은 쇼케이스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장문복이 소속된 신인 그룹 리미트리스는 장문복을 비롯, 에이엠(A.M), 윤희석 그리고 ‘믹스나인’ 레이찬(Raychan)까지 총 4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