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직접 그 반려견을 주제로 게임을 개발한 배우가 있다. 배우 이준혁이다.
지난 1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안녕 팝콘’이라는 게임이 무료로 출시됐다.
‘안녕 팝콘’은 강아지 팝콘이가 주인과 함께 행복하게 산책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주인이 사라져 버리면서 주인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앱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호응을 얻었다.
게임을 끝까지 깨면 나오는 결말은 이렇다.
팝콘이가 “공원에서 주인님을 잃어버렸어요. 나는 열심히 열심히 찾아다녔어요”라고 호소하자, 수의사 선생님이 “잃어버린 게 아니란다. 네가 잠시 떠난 거지”라고 답해준다.
사실 팝콘이는 주인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자신이 세상을 떠난 것.
하지만 팝콘이는 “잃어버린 건 아니구나. 그럼 됐어. 다행이다!”라며 주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다.
팝콘이는 짖지 않는 강아지였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다해 크게 짖어 주인에게 인사를 건넨다.
이어 실제 팝콘이의 사진(2008~2019)이 등장하며 게임은 끝난다.
게임을 한 사람들은 이 게임의 개발자 이름에 주목했다.
이준혁, 배우 이준혁이다.
이준혁은 게임에 등장하는 팝콘 캐릭터 등을 직접 그리고 3개월에 걸쳐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 내용 자체도 이준혁과 실제 이준혁의 반려견 팝콘이의 이야기다.
이준혁은 지난 2019년 10월 반려견 팝콘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팝콘이가 세상을 떠난 날에도 이준혁은 업무 중이었다.
이후에도 쉴 틈 없이 바쁘게 지내던 이준혁은 ‘팝콘이가 게임에서라도 건강하게 뛰는 걸 보고 싶다. 온라인에서 팝콘이가 계속 살아 있도록’이라는 생각에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