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아닌 공간, 늦은 새벽 시간. 하지만 가수는 팬들을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지난 7일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야심한 새벽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 웬디는 즉석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몇 곡 안 부르고 끝낼 것”이라던 웬디의 이날 방송 시간은 총 1시간 40분이었다. 단독 콘서트 수준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분량이었다.
웬디는 팬들을 위해 늦은 시간에도 자지 않고 가요부터 팝송까지 넘나들며 24곡에 달하는 노래를 열창했다. 자신이 속한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도 많이 불렀으며, 아이유 등 선배 가수나 폴 킴처럼 남자 가수의 곡도 소화해냈다.
곡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도 섞어가며 대화를 해 외국인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스물네 번째 곡을 부르고 난 뒤 웬디는 “몸이 저린다”며 힘들어하면서도 환하게 웃어 보였다.
웬디는 이어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을 향해 “노래할 때 제일 행복한데 여러분이 계셔서 더 행복한 것 같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랑 함께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저는 어디 안 가고 평생 노래하고 있을 거니까, 여러분은 언제든지 돌아올 자리가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늦은 시간,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 팬들을 위해 진심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낸 웬디에 따뜻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