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 발칵 뒤집어 놓은 윤여정 수상 소감 (영상)

By 윤승화

뉴욕타임즈 기자: “2021년 최고의 수상 소감 연설”

할리우드 리포트 기자: “올해 시상식 시즌의 MVP는 이 사람일 것 같다”

뉴욕매거진 칼럼니스트: “이건 정말 대단하고 너무 웃기다”

영국 아카데미 관계자: “대단한 연설!”

모두 윤여정을 두고 하는 얘기다.

뉴욕타임즈 기자 “윤여정과 지금까지 올 시즌 중 최고의 수상 소감 연설” / 트위터 캡처
뉴욕매거진 칼럼니스트 “이건 정말 대단하고 너무 웃기다.” / 트위터 캡처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아카데미(BAFTA)는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수상 소감 영상 중 유일하게 조회 수가 141만 건을 돌파한 영상이, 윤여정의 수상 소감 영상이다.

영국 아카데미 측은 “윤여정의 대단했던 수상 소감 영상을 혹시 못 봤으면 보라”며 다시 영상을 올렸을 정도.

영국 아카데미 주관사인 영국의 공영 방송국 BBC 또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수상 소감”이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윤여정은 영어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윤여정의 대단했던 수상 소감 영상 혹시 못봤으면 보라” / 영국 아카데미 공식 트위터 캡처

“제게 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특히 이 상은 고상한 체(Snobbish) 꽤나 하는 영국인들이 저를 좋은 배우라 인정해준 거니…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실시간으로 윤여정의 수상 소감을 지켜보던 영국인 진행자는 그야말로 빵 터졌고, 영국인들도 빵 터졌다.

영국인들은 솔직하고 재밌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BBC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수상 소감” /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한 미국 언론사는 이후 기자 회견에서 윤여정을 향해 “수상 소감이 개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윤여정은 “그렇다”며 “나는 영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10년 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배우로서 펠로우쉽을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어쩐지 콧대가 높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영국인들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그들만의 자존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여정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영국인들이 매우 고상하게 보인다고 느꼈는데,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