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의 해병대 생활을 마친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전역 당일 부대 앞 포토라인에서 해병대 군 생활에 대한 뿌듯함을 나타냈다.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서 복무한 이찬혁은 29일 오전 전역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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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경험도, 사람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직 근무 때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곤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입대 초기 훈련소 기간을 떠올리며 “훈련단 때 처음으로 종교활동 시간에 초코파이와 콜라를 먹었다”며 다른 모든 군입대자들이 하나같이 공감하는 초코파이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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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병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병사령부가 진행한 군가 공모전에 응모한 ‘해병승전가’가 정식 군가로 인정돼 군에 큰 업적을 쌓기도 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군가로 정식 채택된 이찬혁은 큰 자부심을 느끼며 지난 3월 KBS cool FM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 (찬혁의 친동생) 이수현에게 군가를 틀어 달라고 부탁했고 이수현은 생방송 중에 군가를 틀어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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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기자들과의 짧은 일문일답에서 “해병대를 다시 가라고 하면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해 보람찬 군 생활을 보낸 것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그는 ‘해병 승전가’ 재능 기부에 대한 소감에 대해 “행군하는 동안 입에서 맴돌던 가사와 선율을 사용했다. 부대원들이 옆에서 불러 줄 때 뿌듯했다. 해병대에 이름을 남기고 온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역 후 하고 싶은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는 그는 올해 안에 악동뮤지션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