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 인기상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활약한 매니저 4인방에게 돌아갔다.
29일 오후 MC전현무와 빅뱅 승리의 사회로 진행된 MBC 연예대상에서는 송성호(이영자 매니저), 유규선(유병재 매니저), 강현석(이승윤 매니저), 임송(박성광 매니저)가 인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매니저 4인방은 각각 개성 넘치는 수상소감으로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영자 매니저 송성호는 예상치 못한 상에 당황하면서도 평소 도움을 받았던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빠뜨리지 않기 위해 침착하려 애썼다.
송성호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촬영해주신.. 어, 어휴. 전지적 참견시점의 가장 큰힘이 되시는 강성화 피디, 미녀작가님들 너무 감사드리고”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소속사 사장과 상무, 이사들을 언급한 뒤 “집에서 TV로 보고 계시는 어머니 사랑하고요, 이 모든 영광은 이 자리를 제가 올라올 수 있게 저를 누구보다 항상 걱정하고 진심으로 위해주시는 이영자 선생님께 드리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은 애써 웃는 얼굴을 지어보였지만 떨림을 감추지는 못했다
유규선은 “무대 아래 있어야 하는 직업인데 이렇게 무대 위까지 올라오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유병재는 감격한 듯 곧 울음을 터뜨릴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에 MC 전현무가 “무슨 표정이냐”라며 짖궂게 물었고 MC 승리가 “부럽다는 표정이냐”라며 익살을 떨어 객석을 웃겼다.
유규선은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말한 뒤 “이런 기회가 더 없을 것 같아 한 마디만 하자면,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신 어머니에게 아프지 마시고 항상 옆에 있을 테니”라고 말한 뒤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감정을 추스린 유규선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은 “사실 승훈이형하고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기대도 못했고 예상도 못했던 상이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뗐다.
강현석은 “제가 무대 위에 올라오는 직업이 아닌데도 올라와서 한 마디 할 수 있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제가 아니라 승윤이 형이 이 자리에서 멋지게 상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승윤은 여러 가지 감정이 북받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화답했다.
앞서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던 박성광 매니저 임송은 다소 여유로운 얼굴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임송은 “안녕하세요. 사실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수상 소감을 준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임송은 또한 “아까 이름을 못 말해서”라며 “저희를 만들어 주신 이경희 작가님, 강성화 피디님 감사드리고요”라고 말한 뒤 소속사 대표와 선배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저를 항상 특별하게 대해주시는 성광 오빠, 이 상은 오빠 덕분에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오빠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임송은 “제가 상받아서 죄송해요 오빠”라며 순수하게 미안한 심정을 고백하고 목놓아 오열했다.
MC승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임송 매니저님께서는 오늘 방송연예대상 2관왕을 차지했다”는 멘트를 날려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