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충 사는 게 목표였던 스웨덴 사람의 최후(?)가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방송된 ‘송민호의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한국 생활 5년 차 스웨덴 출신인 청년 요아킴이 출연했다.
이날 요아킴을 인터뷰하던 프로그램 진행자 송민호는 속사포 같은 요아킴의 말에 “한국말을 나보다 잘하신다”며 감탄했다.
이에 요아킴은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며 “대충 살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는 한국에서 대충 사는 게 목표였는데… 한국에서.. 도저히.. 대충 살 수가 없더라고요?”
요아킴은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와… 제가 해봤는데 그냥 피똥 싸면서 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고, 해학 그 자체인 요아킴의 말에 송민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국민성 자체가 부지런하고 성실한 편인 우리나라다. 요아킴은 “아이구”를 연발했고, 송민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유 어렵다”고 동의했다.
그래서 결론은?
“그래서 일단 열심히는 살고 있어요”
송민호는 이어 “사는 곳이 서울 신림동이냐”고 물었다.
요아킴은 “저렴하다”며 “또 비싼 데 살면 또 더 많은 돈 벌려고 더 많은 피똥을 싸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K-집값도 이해 완료한 스웨덴 청년. 요아킴은 이번에는 한국에 오자마자 대충 술을 마시려다 제대로 열심히 마셔야 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한국말을 못 하던 유학생 시절이었다. 한 대학생이 요아킴을 데리고 술자리에 참석해 술 게임을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요아킴입니다’ 이 정도 한국말 수준일 때…
요아킴이!! 좋아하는!! 랜덤~게임!!”
그렇게 술 게임의 소용돌이에 빠진 스웨덴 청년 요아킴은 지금 생각해도 황당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제발 좀 알려달라고 물어보니까…
마시면서!! 배우는!! 랜덤~게임!!”
요아킴은 “아니 한국말도 못 하는데 마시면서 배워야 했다”라고 토로했고, 송민호는 “그래서 이렇게 빠르게 배웠구나”하고 납득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