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영어교육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
수능 100점을 받아도 영어 한마디 할 수 없다며 매년 영어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호기심 많은 유튜버가 하버드 박사 출신 미국인 교수에게 수능 영어 문제를 풀게 해 화제가 됐다.
유튜브 ‘하이채드’ 채널을 운영 중인 채드는 자신이 얼마 전 졸업한 대학교의 피터슨 교수를 소개했다.
채드는 BYU(Brigham Young University)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교수님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무척 어렵고 스트레스가 높다며 운을 뗐다.
피터슨 교수는 의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 시스템 중 하나이며 자주 1위로 평가되곤 한다”고 했고 “정말 최고의 교육 시스템이에요”라며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채드는 매우 뛰어나면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왜 그렇게 수능이 힘든지 악명 높은 난이도 영어 문제를 몇 개 풀어보자고 했다.
촬영의 의도를 파악한 피터슨 교수는 “수능 망치는 걸 보자는 거군”이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10문제를 풀어보기로 한 이들은 첫 번째부터 쉽지 않아 했지만 다행히 답을 맞혔고 피터슨 교수는 “이 문제 모두 다 맞혀서 서울대에 가고 싶다” “아니면 SKY라도 가야겠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중간까지는 잘 맞추던 이들은 한국 학생들이 하는 것처럼 1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문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결국 10문제 중에 7문제만 정답을 선택했다.
피터슨 교수는 “우리가 문제 몇 번 풀고 완전 힘든데 9시간 동안 본다고 생각해봐”라며 한국 학생들을 측은해 했다.
피터슨 교수는 다소 난해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로 채워진 지문들을 보며 “수능 영어가 에세이 작성 등 좀 더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실용 영어와 가까우면서도 쉬운 형태로 보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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