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우리나라는 아직 해내지 못했다”며 속상해할 때, 꼬마 천재는 다음 단계를 생각했다.
최근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9살 화학 영재 조현수 군이 소개됐다. ‘영재 발굴단’은 대한민국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어린이 영재를 찾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소개된 현수 군은 우주 만물을 이루고 있는 원소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현수 군은 매일 스케치북을 품에 안고 잠들고, 눈을 뜨면 스케치북부터 펼쳐 들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원소 주기율표를 그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현수 군의 행복이다.
집을 찾아온 제작진에게 신이 나 원소 철의 특징을 설명하던 현수 군은 “특성은 잘 녹슬어요”라며 “저처럼 잔소리에 녹슨 인생처럼요”라고 한숨을 푹 쉬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에게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이게 안으로 들어가면 몸에 그렇게 좋다”며 바나나를 먹여주었다.
또 제작진에게 “아저씨 휴대전화 주머니에 있어요?”라고 묻더니 “정자를 파괴시키니까 절대 주머니 같은 곳에 넣어두면 안 돼요”라고 전자기기 방사선의 악영향을 언급했다.
이렇듯 일상이 온통 원소인 현수 군은 “음… 한 두 살 때 쯤이었나요. 저는 우주를 참 좋아했죠”라며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원소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현수 군의 아버지는 “현수가 돌쯤 됐을 때, 울 때 책을 펴 주면 울지 않더라”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기 때부터 남달랐던 원소 천재 현수 군의 꿈은 우리나라 최초로 원소를 발명하는 것. 특히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위험성을 배제해 방사능이 없는 원소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현수 군은 “캘리포늄, 다름슈타튬, 두브늄, 테네신, 모스코븀의 공통점은 뭘까요?”라며 제작진에게 질문했다.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는 제작진에게 현수 군은 “모두 지역명을 따서 만든 원소 이름”이라며 “거기에다 니호늄은 니혼~ 이라는 일본어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아직 우리나라 지역명을 딴 원소는 없다. 속상하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현수 군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제가 만들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