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정혁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 아버지께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며 상처를 줬던 경험을 고백했다.
“그날 아버지가 우시는 소리를 처음 들어봤다…”
지금까지도 후회된다며,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정혁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모델 정혁이 출연해 가슴 아픈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많이 힘들게 자랐다. 편부모 가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냈다. 그래서 따돌림도 당해 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외롭고 우울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나에게 개그 프로그램은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개그 코너를 보고 웃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자’라고 결심해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어차피 우리 집에는 돈이 없으니까 대학도 못 가는데, 개그맨은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개그맨이 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정혁은 아버지께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집 돈 없으니까, 나 대학 안 가고 개그맨 할래!”
아버지 가슴에는 큰 상처로 남았을 아들의 한 마디. 정혁은 “그 말을 한 걸 평생 후회하고 있다. 그 어떤 말에도 상처받지 않는 아버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집을 나가시더라”고 말했다.
당시 온 가족이 모여 살았던 지하 단칸방. 어렸던 정혁은 자는 척하느라 돌아오신 아버지의 모습을 정확히 못 봤다.
하지만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가 등을 돌린 채로 흐느껴 우시는 소리. 그 울음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혁은 “아빠. 아빠한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까 많이 후회가 돼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