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의 SNS에서 활짝 웃은 어머니의 얼굴이 담겼다.
지난 7일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편에서 홍탁집 아들로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됐던 권상훈 씨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권씨는 개설 이후 연이틀 11개의 사진을 올리며 방송 출연으로 맺은 인연과 그후 가게 근황 등을 알렸다.
사진 속 권씨는 한층 밝아진 표정과 긍정적인 인상이 돋보였다. 방송 초반 그늘졌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었다.
하지만 권씨의 얼굴보다 더 빛났던 건 어머니의 맑고 환한 미소였다.
사진의 뽀샤시함에는 배경이 된 주방 내부 스테인리스 설비의 조명효과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렇더라도 어머니의 미소는 그 어떤 포샵 효과로도 도달할 수 없는 행복하고 화사한 기운을 뿜어냈다.
어머니는 오랜 세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두꺼워진 팔뚝 위로 자그마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하트의 대상은 아마도 카메라를 들고 있을 아들이었을 터. 작은 하트는 ‘골칫덩이’에서 이제는 자부심의 대상이 된 아들에 대한 큰 사랑이 담겨 있었다.
권씨의 인스타그램에는 방송출연했던 사람들과 인증샷, 가게 앞에 줄지은 손님들의 모습, 닭곰탕을 위해 재료를 준비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도 게재됐다.
이러한 아들의 변화는 방송의 위력을 뛰어넘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이는 단순히 출연자 관계를 넘어서 애정이 담긴 꾸지람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 포지션의 백종원, 묵묵히 힘이 되어준 ‘형’ 돈가츠집 사장, 관심으로 지켜봐준 ‘이웃’ 시장 상인들, 가게 벽이 가득 차도록 응원의 글을 적어준 손님들이 합심한 결과였다.
‘골목시장’ 포방터시장편은 익명성의 시대에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여전히 의미와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한 편의 서사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