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유명 떡갈비집. 이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었다. 그가 이 식당에서 도움을 받으며 지낸 지 벌써 2년째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측은 제천 떡갈비 식당을 찾아 유진박과 만났다.
유진박은 2년째 이 식당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식당 아주머니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냈다.
식당 아주머니들은 유진박을 친아들처럼 챙겼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젓가락질을 잘 못 하는 유진박을 위해 김에 밥을 싸서 주기도 했다.
유진박은 “항상 저에게 밥도 챙겨주시고,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식당 아주머니들은 유진박을 위해 빨래, 요리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양말 접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줬다.
또 하루 세 번 먹어야 하는 조울증약도 꼬박꼬박 챙겨줬다. 그는 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유진박이 제천 떡갈비집에서 생활하고, 조울증약까지 복용하는 이유는 마음의 상처 때문이었다.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앞서 2009년 유진박은 매니저에게 감금, 폭행을 당한 바 있다. 또 다른 매니저도 유진박의 전 재산을 빼돌리고, 명의를 도용해 사채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매니저는 어머니가 물려주신 땅까지 빼앗았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유진박은 큰 충격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현재는 식당 아주머니들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박은 오랜만에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렸다. 그가 산소 앞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