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자퇴를 하겠다는 딸을 가진 어머니가 출연해 고민을 나누던 중 딸의 진심이 알려져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고민을 들고 온 어머니는 학교에서 1등을 하는 똑똑한 딸 민주가 중학교에 4일 다녀보고는 바로 자퇴 선언을 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민주는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패스하고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는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MC들은 중학교에 다니는 것은 꺼리면서 고등학교에는 가고 싶다는 뜻에 의아해하며 질문을 이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민주는 “제가 야행성이라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집중이 제일 잘 된다”며 성향에 맞는 공부 스케줄을 작성해 놓은 것을 알렸다. 또한 “1등을 못하면 속상하다. 그래서 순위 없이 저 혼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엄마는 “공부를 못하면 혼내는 엄마였다”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특히 지적 장애 1급인 오빠를 살뜰히 챙기는 사랑스런 모습으로 방청객과 MC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민주는 “공부할 때 오빠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제 무릎에서 자는 모습을 보면 귀엽다”며 웃음을 지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민주의 깊은 속내를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처지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오히려 딱할 정도였다 공부를 잘해 엄마를 행복하게 하고, 오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민주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민주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할게”라고 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래퍼 하온은 ”사랑이나 행복은 조금 있는데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한테 충분히 준 다음에 그게 흘러야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진심으로 응원할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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