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돈 100만 원이 주어진다면?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먹고 싶었던 비싼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잠깐이라도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식 교사를 꿈꾸는 한 선생님은 돈 100만 원을 받고, 가장 먼저 학생들을 떠올렸다.
과거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선정국제관광고등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문광선 씨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그는 “아직 정식 교사는 아니고, 선생님을 꿈꾸는 사람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임용고시도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정식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퀴즈를 맞히면 100만 원을 드리는데, 혹시 상금을 타면 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고, 문 씨는 환하게 웃으며 “요즘 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TV 큰 거. 60인치 정도”라고 고백했다.
이후 문 씨는 퀴즈의 정답을 맞히며 상금 100만 원을 타게 됐다.
실제로 100만 원을 건네받은 문 씨는 “제가 아까 말은 그렇게 했는데요. 솔직히 서울 은평구… 와보신 적 있나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학생들도 그렇고, 살다 보면… 안 믿기겠지만 수련회비 이런 게 없어서,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도 못한다거나 그런 학생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교육직에 몸담고 있으니까 높으신 분들이 이런 사정을 헤아려주길 바라며 이 돈을 기부해볼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깜짝 놀란 유재석이 “60인치 TV를 포기하시는 거예요?”라고 묻자, 문 씨는 “지금도 30인치는 돼서 괜찮아요”라고 호탕하게 답했다.
막상 돈 100만 원을 손에 쥐니 가장 먼저 떠오른 학생들의 얼굴. 문 씨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라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