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안 된 식당 주인들에게 열변을 토하는 백종원이 고든 램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설이 진담반농담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는 참고 참던 백종원이 솔루션을 중단하고 참가식당 주인들에게 장사의 기본기부터 가르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신흥시장 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다가 식당 1곳에서 잠시 목소리를 높였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램지화’한 것이다.
이번 뚝섬 편에서는 솔루션 대상이 된 식당 4곳 모두 누가 봐도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안고 있어 백종원으로서도 미소 띤 얼굴로만 대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다.
이러한 백종원의 변모는 이미 ‘골목식당’ 방송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바였다.
골목 상권을 되살린다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고든 램지의 신장개업(원제: Kitchen Nightmares)’과 방송 포맷이 유사하다.
골목식당은 아직 개업 초라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일정기간 식당을 운영했지만 실력부족 혹은 컨셉미비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을 백종원이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포맷이다.
물론 백종원, 고든 램지 둘은 캐릭터가 확연히 다르다. 고든 램지는 미슐랭 스타 14개를 보유한 스타 쉐프이자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한 인물이다.
반면 백종원은 외식경영 전문가로 ‘백주부’로 불리며 푸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식당, 요식업 종사자로 개념과 마인드를 갖추지 않은 사장님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백종원이 고든 램지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전하는 ‘백천사’에서 점차 따가운 일침을 날릴 수밖에 없는 ‘백램지’로 변모하는 장면이 최근 몇회에서 점차 가시화됐다.
이러한 백종원의 변신은 우선 식당주인, 요식업계 그리고 손님을 위한 착한 변신이다. 다시 기본기가 탄탄한 식당들이 섭외된다면 언제든 백천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금과 비슷한 혹은 더 심한 식당이 섭외된다면 백램지화가 빨라질 여지도 배제하긴 어렵다.
한편, 고든 램지는 신장개업을 10년간 진행하다가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된 음식을 먹다가 위장질환을 얻은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아직 기우에 가깝지만, 백종원에 관해서도 비슷한 걱정과 우려를 보내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허나, 이와 함께 백종원이 백램지가 될지 아니면 백천사로 남을지 두고보는 것 역시 ‘골목식당’을 시청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