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만났는데, 입술이 퍼렇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아이는 “심장병에 걸렸어요”라고 대답했다.
마음이 아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그래서 야간업소를 네 군데 돌아다니며 쉬지 않고 일했고, 그렇게 돈을 모아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상용이 심장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준 계기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그는 지금까지 모두 567명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는 이상용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상용은 “한 아이가 심장병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대병원에 데려가 수술을 시켜줬다”라며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명동 야간업소를 돌아다니며 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600만원짜리 전세방에 살고 있었는데, 수술비는 1800만원이 나왔다. 돈이 턱없이 부족해 어떻게든 수술비를 모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그 아이의 아버지가 ‘이상용이 수술을 시켜줬다’고 온 동네에 말했더라. 이후 많은 심장병 아이의 가족이 찾아와 수술을 시켜달라고 요구해서, 결국 이사를 갔다”고 털어놨다.
이상용은 “이후에도 아내와 함께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총 567명의 아이들을 수술시켜줬다”고 덧붙였다.
전세금, 사비를 모두 털어 아픈 아이들을 도와준 이상용. 심지어 옷, 고철 등을 팔아서 돈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조금은 서운하다고 고백했다.
이상용은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커서 40대가 됐다. 당시엔 ‘식모살이라도 할 테니 수술을 시켜 달라. 도와달라’고 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연락도 없다. 조금 서운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