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못다 한 말을 전하는 유서.
최근에는 인생을 떠올리며 삶의 가치를 느끼고, 앞으로 남은 나날의 의미와 다짐을 되새겨보는 차원에서 ‘유서 쓰기’가 유행하고 있다.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적인 사연부터 가슴이 미어질 만큼 안타까운 사연까지 그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전한 유서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바로 ‘사랑꾼’으로 유명한 안정환이 아내에게 사랑을 전한 것이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요즘애들’에서는 출연진들이 영정사진을 찍고 유서를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남기고 싶은 모습,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영정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임했다.
그중에서 안정환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은 지난 2006년 월드컵 원정 첫 경기 때 입었던 유니폼이었다.
안정환은 “많은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한다. 하지만 저는 원정 첫 경기 당시 결승 골이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기념한 안정환.
그는 마지막 말을 전하는 유서도 작성했다.
안정환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유서를 쓰면서 “혜원아 재산은 다 네 거야”라고 말하면서 아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남편은 하나, 아빠는 하나다”라고 말해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잠시 후 유서에 몰입한 안정환은 감회가 새로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