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뜻밖의 논란 일으킨 드라마 속 ‘김치 목욕’ 대참사 장면

By 김연진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장면이 탄생했다.

이른바 ‘김치 목욕씬’이라고 불리는 이 장면은, 현재 드라마 내용과 무관하게 온라인을 통해서 퍼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가 무거운 김치통을 옮기려다 허리를 삐끗했다.

그 바람에 김치통을 바닥에 쏟으며 온몸에 김치를 뒤집어쓰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가게에 혼자 있던 박선자는 김치 범벅이 된 채로 쓰러져 꼼짝도 못 하고 울기만 했다.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이때 가게를 들른 강미리(김소연 분)가 이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강미리는 바닥에 쓰러진 박선자를 부둥켜안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홀로 가게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게 된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장면이 조명되면서 뜻밖의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은 드라마 속 내용과는 상관없이, 온몸에 김치를 뒤집어쓰고 있는 드라마 캡쳐 장면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김치 싸대기’의 뒤를 이을 드라마 명장면이다”라고 말하면서, 소위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과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언급했다.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김치씬이었다. 하다 하다 이젠 김치로 목욕까지…”라고 말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해당 장면을 ‘김치 목욕씬’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사실 웃긴 장면이 아닌데, 안타까운 상황인데”라고 말하며 해당 장면이 희화화되는 현상에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