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과 기안84가 열정만큼은 얼간이가 아닌 우등생인 하루를 보여줬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공황장애를 극복하려는 기안84의 하루와 주민센터에 영어를 배우러 간 이시언의 모습이 공개됐다.
소소하지만 큰 도전에 나선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시청률도 닐슨 수도권 기준 10%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의사와 상담을 하던 기안84는 “약을 바꿨잖아요. 그거 좀 괜찮더라고요”라며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기안84는 자신을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의심하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그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무지개 회원들은 그의 상담 내용에 깜짝 놀랐는데, 기안84는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 중에 제일 편해요”라며 무지개 회원들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병원을 나선 기안84가 향한 곳은 올해 초 이사한 서울 집이 아닌 새 보금자리인 수원 집. 그는 “지인의 미술학원에서 숙식하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예 집을 옮기기로 했고, 꿈 많던 20살에 자신이 살았던 집 바로 옆집을 구해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온 기안84는 직접 요리도 해 먹고 먹은 뒤에는 설거지도 바로 하는가 하면 청소도 구석구석 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기안84는 강아지들과 산책한다. 저녁이 되자 기안84는 18년 지기 친구와 함께 치맥을 먹으며 수다를 떨면서 힐링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어서 차기작을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시언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는 번역기를 이용해 숙제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는데, 이내 집중력이 흐트러져 낙서하고 로봇을 갖고 노는 행동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숙제를 마친 이시언이 간 곳은 영어학원이 아닌 주민센터였다. 주민센터의 자치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교실에는 나이가 지긋한 동기들로 가득했는데,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이시언은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이어 조별 토론에서 이시언은 왜 가명을 쓰냐는 질문에 “데뷔 감독 체인지 네임”이라며 한국어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잔치국수를 파티 누들이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업 후 그는 “배움은 곧 인생이다”라며 자신이 느낀 것을 이야기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다양한 삶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무지개 회원들의 진심 어린 말과 돈독한 우애도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