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2018 연예대상’에 참석한 무지개 회원들의 시상식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연예대상에서는 이시언과 성훈이 상을 주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상은 남자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이었다.
수상자 이름이 담긴 봉투를 받은 이시언은 안을 열어 수상자를 확인하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이어 이시언은 수상자로 먼저 ‘전지적 참견 시점’ 박성광을 호명하고 잠시 후 ‘나혼자산다’ 기안84의 이름을 불렀다. 기안84의 수상에 극적인 효과가 더해졌다.
기안84는 춤을 추며 올라간 후 수상소감을 말했다. 춤은 ‘트와이스 춤을 추겠다’는 공약에 따른 것이었다.
이후 박성광이 자신의 소감을 말하려 마이크 앞으로 가는 순간, MC전현무가 다급하게 기안84를 불러 “공약을 안했다”며 다시 불러 춤을 추게 했다.
이에 기안84는 다시 한번 춤을 췄고, 마이크 앞까지 갔던 박성광은 검연쩍은 얼굴로 뒤로 물러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4일 방송된’나혼자산다’에서는 이시언이 이 장면을 회상하며 “원래 기안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라고 맞장구를 쳤고 한혜진은 “진짜?”라며 되물었다. 전현무는 “아, 일부러 뒤로 했구나?”라고 반응했다.
수상자 호명순서는 주최 측에서 정한 순서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시언은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나혼자산다’ 일부러 이름 순서를 바꿔서 불렀다.
이날 시청자들은 “재미있었다” “센스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친목행위가 좀 과했다” “다른 곳도 아닌 시상식장인데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는 엇갈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친한 이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친목행위라 한다. 친목행위 자체는 나쁠 것이 없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필요는 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회원 모두가 대우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친목행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날 나혼자산다 멤버들이 시상식장에서 보인 행동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한 악의없는 행동이었다. 다만, 때와 장소를 가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일각에선 제기됐다.
한편, 이날 ‘나혼자산다’는 자체 최고 시청률 15.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