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스테리’로 꼽히는 국내 방송사들의 놀라운 섭외력

By 이서현

세계적인 스타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사람들은 ‘어떻게?’라며 궁금해한다.

예상치 못한 몇몇 외국 스타의 방송 출연은 아직도 누리꾼 사이에서 ‘방송계 미스터리’로 꼽힌다.

‘역대급 섭외력’으로 불리는 외국 스타의 국내 방송 깜짝 출연 장면을 모아봤다.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리처드 기어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리처드 기어

이건 정말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다. 어머니들의 필수 시청목록 1호인 ‘아침마당’과 리처드 기어라니.

2011년 6월 리처드 기어가 ‘아침마당’에 출연하자 이를 지켜본 많은 시청자는 반갑지만, 한편으로 “정말 뜬금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섭외 과정에서 제작진이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 쇼’라고 소개한 후 리처드 기어를 섭외했다는 일화가 있다.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음악방송에 출연한 가수들

2000년대 초반 세계적인 팝스타가 연이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00년 출연해 ‘왓 어 걸 원츠(What a girl wants)’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3년 ‘톡식(Toxic)’을, 어셔 2004년 ‘예(Yeah)’ 무대를 선보였다.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 제이슨 므라즈

제이슨 므라즈는 2006년 당시 미발표곡이었던 ‘아임 유어즈(I’m yours)’를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처음으로 불렀다.

2009년에는 독특한 의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레이디 가가가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고 유명 래퍼인 스눕독은 2015년  Mnet ‘쇼미더머니’에 얼굴을 비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예능에서 만날수 있었던 스타들

예능에서는 스포츠 선수와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프랑스 축구선수 앙리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MBC ‘무한도전’에는 특히 스포츠 스타가 많이 등장했다.

2007년 출연한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는 물공 헤딩 등 망가짐을 불사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후 김태호PD는 “당시 앙리의 에이전시는 앙리가 다칠까 봐 물공 헤딩을 못하게 했지만 앙리가 직접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2006년에는 격투기 선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선수가 출연했고 이전에도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와 천재 골퍼 미셸 위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밀젠코 마티예비치

MBC ‘복면가왕’에는 번개맨으로 변장한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와 유니콘 가면을 쓴 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등장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tvN ‘SNL코리아’에는 배우 클레이 모리츠가 출연해 ‘김먹방’과 ‘김치 싸대기 패러디’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KBS ‘러브 인 아시아’에 등장한 파퀴아오

정말 예상치 못한 출연도 있었다.

2014년 KBS ‘러브 인 아시아’에는 세계 복싱 챔피언이자 필리핀의 국민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가 지나가던 행인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를 전해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올 초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는 최근 내한한 호날두가 출연했다.

축구 영재인 한 소년의 꿈을 응원해주기 위해 제작진은 이탈리아를 찾았고 소년과 호날두의 만남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