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 이후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금쪽이의 사연이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특히 금쪽이는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엄마와 아빠의 이혼 과정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금쪽이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유치원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엄마랑 아빠랑 싸울 때 너무 무서웠어요. 저랑 동생이랑 책상 밑에 들어간 적도 있고, 방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는 5살 때였고, 동생은 2살이었어요. 엄마랑 아빠가 싸우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라고 고백했다.
금쪽이는 그 모습을 너무나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무서웠던 시간, 고통스럽고 괴로운 감정이 잊히지 않았다.
유치원 선생님은 “동생이랑 그때 책상 밑에 손잡고 들어갔어?”라고 물었고, 금쪽이는 “손은 안 잡았지만… 같이 책상 밑에 들어갔어요”라고 정확히 그날의 기억을 설명했다.
이어 “엄마랑 아빠랑 같이 놀고 싶은데, (아빠랑) 싸워서 엄마가 못 온대요…”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있는 힘껏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끝내 엉엉 울고 말았다. 7살 아이가 견디기에는 감정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굉장히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다. 공포스러운 일을 경험하거나, 폭력의 피해자였던 아이들은 1초 단위로 그 과정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툴 일이 있으면 장소를 옮기는 게 가장 좋다. 집에서 부모가 싸우면 아이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