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미끼 매물’에 속아 중고차 사기를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은 배가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암 환자의 사연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최근 한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아반떼 차량을 구입했다. 가격은 1750만원.
여성의 지인들은 “왜 이렇게 비싸게 주고 샀냐”고 말하며 해당 차량을 의심했고, 여성은 곧바로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놀랍게도 여성이 구입한 중고 차량의 적정 시세는 1000~1100만원 사이였다.
여성은 방송을 통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차량을 판매한 딜러에게 찾아갔지만 ‘아무것도 걸릴 게 없다. 법대로 하라. 스트레스받는 건 당신뿐이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중고차 사기를 당한 이후 암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이었다.
여성은 “이 일이 벌어지기 전에 암 선고를 받았다. 전이가 느린 암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전이가 빨라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에서는 살날이 몇 개월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중고차를 사서 빨리 여행을 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해당 딜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갔지만 자취를 감춘 상태로, 연락도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