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을 두고 우리 곁에 있는 영웅이라고 했던가. 언제나 시민들의 안전과 목숨만을 생각하면서 불길 속으로, 위험 속으로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
그들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소방관이 특별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화벤저스(火벤저스)’ 특집으로 편성돼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새벽 2시 52분, “사람이 창문에 매달려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게 됐다. 실제 상황이었다.
이승기와 이상윤은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 안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요구조자가 힘이 빠져 지상으로 추락하기 전까지, 반드시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구조대원들은 무전으로 “에어 매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면서 구조 작업을 준비했다.
현장으로 출동하던 구조대원은 “선착대가 에어 매트를 설치한 후, 다른 대원들이 레펠 등으로 접근해 요구조자를 구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점점 현장에 가까워지던 구조대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선착대의 무전을 기다렸다.
그때였다. 선착대에게 무전이 왔다. “신고자와 통화한 바, 한 할아버지가 베란다 사이에 껴있던 거고. 지금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고…”
다행히도 요구조자가 무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선착대의 무전을 들은 소방관은 “다행이네…”라고 말했다.
“헛걸음했다”가 아닌 “다행이다”를 먼저 외치는 구조대원들. 그들은 새벽 3시에 출동하는 일도 시민을 위해서라면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헛걸음하는 일이 다행이고 행운처럼 여겨졌다.
구조대원들은 무전을 받은 뒤에도 계속해서 요구조자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최종 확인 후에야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