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기성품 재료로만 만드는 롱피자집에 “기특하다”며 반전 칭찬을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경기도 부천의 대학로 골목을 찾아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27살, 21살 젊은 형제가 운영하는 롱피자집을 찾았다.
6개월 전 앞서 가게를 운영하던 전 사장님에게 그대로 식당을 인수한 롱피자집 사장님은 토마토소스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를 기성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피자에 관한 기본 상식도 잘 모르면서 “전 사장님한테 (레시피) 배운 대로 했다”는 말만 반복하는 롱피자집 형제들에 진행자 김성주마저 불신의 눈빛을 보내던 상황.
백종원은 형제들이 피자를 조리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이윽고 직접 시식에 나섰다.
피자를 맛본 백종원은 “반죽 납품받지, 나머지 토핑 재료도 다 공급받는 거지, 모두 기성품 쓰시지 않냐”며 말문을 열었다.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음식이 없다는 평. 백종원은 “가뜩이나 요즘 요식업 경쟁도 치열한 데다가 나름대로 준비하고 창업해도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들다”며 “사장님이 손님으로 있다가 가게를 인수한 경우라 더 걱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한참 후배니까 말을 이렇게 편하게 하지만… 기특하다”고 쓴소리를 하는 듯하다가 반전으로 칭찬을 했다.
백종원은 “참 기특한 게, 자기가 개발하고 공부한 사람보다 낫다”며 “왜냐면 기본을 잘 지켜줘서”라고 평했다.
의외의 평가였다. 맛집이라는 건 아니지만, 전 사장님이 만든 레시피가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백종원은 롱피자집 형제들이 배운 대로 그대로 하려는 노력에 조용히 주목했다.
마치 로봇처럼 모든 조리 과정이 일정한 초보 사장의 묵묵한 노력을 간파한 것. 백종원은 “제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사장님 같은 점주는 굉장히 우수 점주”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어설프게 음식을 배워서 하는 사람보다 레시피를 똑같이 해주고 맛을 손님들에게 편차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롱피자집 사장이 낫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주방은 점검하지 않아도 깨끗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백종원의 예측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