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 객석을 뒤집어놨다.
일왕의 생일 파티에 물병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의 후손. 그는 연예인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일각고래’와 ‘범고래’가 1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승자는 일각고래였다. 대결에서 패한 범고래는 이후 가수 김동률의 ‘출발’을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객석은 순간 놀라움으로 들썩였다. 가면 속 인물이 배우 윤주빈이었기 때문.
윤주빈은 일제에 물병 폭탄을 던지며 조국을 위해 투신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윤주빈은 7년이 지난 올해에서야 뒤늦게 그 사실을 알렸다.
프로그램 MC 김성주는 “올해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라는 사실을 알렸더라” 하고 질문했고, 윤주빈은 이에 “올해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3대인데 아버지께서 현대 사회 애국은 각자 분야에서 잘하는 게 애국이라고 하셨다”며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윤주빈은 올해 2월 방송된 3·1운동 100주년 특집 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윤봉길 의사는 윤주빈의 큰할아버지다.
당시 윤주빈은 “철부지 막내 손자, 저는 올해 31살의 봄을 맞이했습니다. 큰할아버지의 봄은 25살에서 멈췄지만, 할아버지 덕분에 이곳에는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윤주빈은 올해 3월에 정부가 거행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참석해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