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차별 대우가 고민이라고 토로하던 아들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진심으로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라고 공언하며 아빠에게 용서를 구하는 아들. 어떤 사연일까.
지난 6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의 그림 재능을 몰라주는 아빠가 고민이라는 18살 아들이 출연했다.
현재 고등학생인 18살 아들은 인테리어, 건축물을 따라 그리면서 그림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빠는 아들의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무뚝뚝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아빠가 밉고,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아들의 고민에 MC들은 아빠의 무뚝뚝한 성격이나 태도를 이해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아들은 아빠가 자신에게만 무뚝뚝하고, 동생에게는 다정하고 칭찬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아빠는 고민의 주인공인 18살 아들과 그 동생을 차별 대우하고 있는 셈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섭섭한 마음에 아빠에게 욕까지 했었다고 18살 아들은 고백했다.
하지만 아빠에게도 이유가 있었다. 사실 아빠는 그 모든 것이 아들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아들이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했었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감정 표현을 일부러 아꼈다”라며 “섭섭해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남몰래 눈물까지 흘렸다”라고 고백했다.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 아들은 진심을 다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릎을 꿇은 아들은 두손을 빌며 “죄송해요”라고 말했고, 아빠는 이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어색함이 묻어난 미소였지만, 오랜만에 아들 앞에서 드러낸 감정의 흔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