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송에 출연해 일본을 ‘전담 마크’하는 한국인의 ‘마크 실력’을 소개한다.
지난 4일 유튜브상에서는 대만 방송에 나와 일본을 상대하는 한국인 출연자의 입담이 화제를 모았다.
대만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 아는 TV 프로그램인 ‘WTO자매회(WTO姐妹會)’에 출연하는 한국인 출연자 카이랑 씨가 입담의 주인공.
해당 프로그램은 일본과 대만 등 여러 국적의 출연자가 등장하는데, 여러 출연자 중에서도 카이랑 씨는 좌중을 압도하는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유명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실제 예를 살펴보자.
일본인 출연자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자주 듣는다. 그런데 ‘죄송합니다’는 한국어로 뭔지 전혀 모르겠다”며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사과를 잘 안 한다”며 비판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자 카이랑 씨는 “한국사람 얘기만 할 건 아니고…”라고 운을 띄우더니 “어떤 나라의 정부는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과는 정작 당신들이 해야죠”라며 미소 짓는 카이랑 씨에게 일본인 출연자는 겸연쩍은 듯 웃어 보였다.
또 다른 일본인 출연자는 “한국 드라마는 지루하고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드라마는 첫 회만 보면 결론이 어떻게 날 지 뻔한 예상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카이랑 씨는 “그런데 일본 드라마에 나온 중고생들은 너무 인위적이다”라고 응수했다.
일반적으로 누가 나를 부르면 “누구야?”하고 되묻기 마련. 그런데 일본 드라마에서는 “응!” 하며 해맑게 대답한다는 것.
카이랑 씨는 직접 연기까지 선보이며 “토 나올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고, 다른 출연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그뿐만 아니다.
한 출연자가 “일본 약은 약효가 좋다”며 칭찬하자 카이랑 씨는 “일본 약이 그렇게 잘 듣는 이유는 바로 일제시대의 731부대 때문”이라고 곧바로 설명했다.
“그때 행해졌던 인체실험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고 꼬집는 발언에 프로그램 MC는 “지금은 역사 시간이 아니다”라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대만 방송이라 카이랑 씨의 이 같은 활약을 잘 몰랐다가 뒤늦게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시원하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