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똑똑하다는 이유로 친구들한테 왕따 당한다고 고백한 12살 천재 운성이 (영상)

By 윤승화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열두 살 천재 아이는 입술을 꾹 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최근 SBS ‘영재 발굴단’은 12살 수학 천재 옥운성 군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운성이는 수학을 얘기하고 공부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수학 천재. 12살 어린 나이에도 일반 고등학생을 훨씬 뛰어넘는 수학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성이는 “친구들은 (수학 얘기)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운성이는 “절대 안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0명 중에서 7명 정도는 아예 무시하고 그냥 가버린다”고 했다.

사실 열두 살 운성이의 나이라면 보통 또래 아이는 수학보다는 공놀이라든가, 게임, 장난감에 마음을 뺏길 시기고 그게 당연했다.

문제는 다른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는 운성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 넘어 따돌림 수준으로 외면한다는 사실.

“놀리는 게 제일 기분 나쁘고요, 무시하는 건 (이제는) 뭐 그 정도는 이해해주자 이렇게 생각해요”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운성이에게 가장 익숙한 놀이는 혼자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그렇게 말하는 운성이에게 제작진은 “운성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의젓하게 대답하던 운성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꾹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입을 앙다물기도 하던 아이는 결국 손으로 눈가를 훔쳤다.

눈물은 그간 운성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하게 했다.

운성이의 어머니는 “자기는 진짜 선의로 다가가는데, (친구들이) 잘난 척한다고 하니까 더 상처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늘 혼자인 아들을 위해, 또래 친구들의 몫까지 자신이 완벽히 이해해주고 싶어 매일매일 아들의 어려운 수학책을 보며 공부한다는 어머니.

그럼에도 어머니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들어주는 거밖에 없는데, (수학 설명을) 잘 못 알아들어서 미안하다”며 자신 또한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아들에게 또 하나의 벽이 될 것 같다고 오열했다.

어린 나이에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립된 열두 살 천재의 이같은 사연은 안방극장의 눈물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