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골목에 대변을 투척한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설치, 범인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러나 범인의 사정을 알고 이해와 용서를 결심하게 됐다고.
이 골목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최근 ‘우와한 비디오’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대변 투척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자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측에 “일주일에 두 번씩, 누군가 집 앞에 대변을 투척한다”며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
피해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사건은 6개월이나 지속됐다. CCTV를 설치해 확인해봤더니 범인은 그림자도 비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집 앞 골목 곳곳에 대변이 투척돼 있었고, 자동차에 대변이 흩뿌려진 날도 있었다.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느닷없이 골목 바닥이나 벽 등에 대변이 떨어졌다. 동물의 짓이라고 하기엔 높은 담벼락 등에 묻은 대변을 설명할 수 없었다.
골목에 투척된 대변의 유전자 검사 결과, 사람의 대변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것이었다.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지능범의 소행”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더욱 확실하게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방송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했다.
그리고 며칠 뒤, 녹화된 영상을 확인한 피해자는 충격에 빠졌다. 반대편 집에서 대변이 날아오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반대편 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사시는데… 그런 짓을 할 분이 절대 아니다”
“심지어 동네 더러운 곳을 직접 청소하고 다니시는 분들이다”
제작진은 노부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놨다.
“우리집 할머니가 좀… 변 처리를 잘 못하는 게 있어요”
“치매가 있어서…”
“정말 미안해요.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어요. 내가 철저히 확인해서 치울게요”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방송 제작진도 어쩔 줄을 몰랐다. 잠시 고민하던 제작진은 피해자에게 찾아가 이 사실을 전했다.
그러자 피해자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더이상 녹화를 이어가지 못할 만큼 감정이 북받쳤다. 그리고 고백했다.
“저희 어머니도 중풍 때문에 고생하신 지 10년이 넘었어요. 고생 많이 하고 사시거든요”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지금까지는 ‘범인 잡히기만 해봐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져도) 할머니가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야죠”
그렇게 사정을 알게 된 피해자는 분노가 아닌 이해를 결심했고, 모든 일을 너그럽게 용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