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이 확실한 인생 목표를 갖고 다니던 학교까지 자퇴하여 성공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 파이널 무대에 오른 김하온은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곡 ‘붕붕’을 공개, 철학을 담은 가사와 막힘없는 랩 스킬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김하온은 지난해 ‘고등래퍼1’에 도전했으나 별다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파이널 무대까지 6번의 무대에서 여유로움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김하온이 1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비결은 그의 ‘자퇴계획서’에서 찾을 수 있다.
김하온은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한 자퇴계획서에서 자신에게 있어서 학교에 가는 건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며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음악으로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온은 바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무기력해질 때가 많고, 외모·행동·학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이 나면 평소 부족했던 미디와 피아노 실력을 키우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알리면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알바를 하며 독서도 하겠다고 적었다. 특히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음악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남들이 대학가며 부모님의 돈을 쓸 때 자신은 독립하여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겠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한편, 15일 오후 각종 음원차트에서는 마지막 회에서 공개한 ‘붕붕’을 포함해 ‘바코드’, ‘어린 왕자’, ‘아디오스’ 등 지금까지 공개한 음원이 모두 상위 30위 안에 오르는 등 김하온은 실력 있는 래퍼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