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를 키우며 가족들의 피를 빨리게 하는 누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KBS ‘안녕하세요’에는 ‘온 가족의 피를 거머리에게 빨리게 하는 누나’가 등장해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고민을 제보한 남동생은 “집에 들어갈 때마다 징그럽다”며 누나가 60여 마리의 거머리를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누나가 거머리를 먹이기 위해 가족들의 피를 뽑는다는 믿기 힘든 사실도 폭로했다.
남동생은 “술 마시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팔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에 뭐가 꿈틀거렸다. 거머리가 있길래 소리를 질렀더니 누나가 와서 ‘괜찮아 이미 다 빨았어’ 했다”며 방청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거머리에 물리면 거머리 입에서 나오는 항응고 성분 때문에 12~24시간동안 상처에 피가 굳지 않는다.
남동생은 “상처는 조그만데 피가 멈추지 않고 하루종일 난다”며 “지혈제나 밴드를 붙여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외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하소연에도 누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피를 빨고 있는 중에 거머리를 떼면 더 안 좋다. 미세한 이빨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며 ‘안녕하세요’ 패널들에게까지 엄포를 놨다.
또한 누나는 식사할 때 식탁에 거머리를 풀어 놓거나 외출을 할 때도 거머리를 데리고 나가 민폐를 끼쳤고 사과는 늘 가족들의 몫이었다.
누나는 거머리를 늘려나갈 계획도 밝혔다. 올여름쯤 치료용으로 쓰이는 팔뚝만 한 크기의 버펄로 거머리를 3마리 정도 데려와 키울 예정이라고.
다만, 해당 거머리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피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밝히지 못한 가운데, 남동생의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췄다.
한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