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 최종전에서 덴마크를 제압하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덴마크를 9-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세계랭킹 8위였던 한국은 지난 15일 시작한 여자 컬링 예선 라운드를 8승1패로 마감,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날 대표팀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순으로 2개의 스톤을 던졌다. 주전 리드 김영미는 쉬었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후공인 1엔드를 무득점으로 만들며 후공을 유지했다. 이어 2엔드에서 1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3엔드에서 반격에 나선 덴마크가 2점을 득점해 잠시 역전됐으나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3점을 뽑으며 4-2로 재역전했다.
5엔드에서는 하우스에 한국 스톤 2개가 놓인 가운데 덴마크 스킵 듀퐁이 마지막 샷을 실수하며 2점을 획득했다.
6엔드에서 덴마크가 1점을 다시 쫓아왔지만 한국이 7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차이를 벌였다. 김은정 스킵의 마지막 절묘한 샷으로 덴마크 스톤 2개만 밀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결국, 덴마크는 패배를 인정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한편, 한국은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일본(세계랭킹 6위)과 오는 23일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5승4패로 예선 4위로 올라온 일본 대표팀에 대한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