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 92%, 3일 만에 코로나 증상 사라졌다

By 이현주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가 3일 이내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는 지금까지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자체 회원 850명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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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비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0%는 하루 만에, 92%는 3일 만에 열이 내리는 등 증세가 호전됐다.

다만,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62%가 크고 작은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은 입에서 쓴맛이 난다고 했고, 18%는 설사, 11%는 미각 상실, 7%는 근육통, 4%는 두통을 호소했다.

팍스로비드 치료 후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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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팍스로비드 첫 복용 환자가 이틀도 안 돼 증세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재택치료 환자 최 모(74) 씨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지 이틀 만에 호전됐다.

최 씨는 지난 14일 대전한국병원에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고, 이날 저녁 8시 처음으로 복용을 시작했다.

그는 치료제 복용 전 피로, 기침, 가래, 가슴 따끔거림 등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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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그는 10년간 당뇨병 투병, 전립샘암 수술을 한 고위험군이다.

그러나 복용한 지 이틀이 채 되지 않아 모든 증세가 사라지고, 코로나19 감염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최 씨는 코로나19 3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감염된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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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화이자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과 사망 확률이 89%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했고 이스라엘도 같은달 긴급 사용 승인을 내고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약품 긴급 사용을 허가했고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9명이 약을 처방받았다.

식약처는 16일 오후 기준으로 팍스로비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