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운전자 목숨 살려줬다” 베테랑 구조대원들도 깜짝 놀란 교통사고 (현장 영상)

By 김연진

자동차가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손된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운전자가 있다.

대형 철판이 자동차를 짓눌렀지만 운전자는 가까스로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천운’이었다.

지난달 29일, MBC뉴스는 이날 아침 울산 울주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대형 철판이 와르르 쏟아졌다.

무게만 약 2톤가량 되는 철판 10장이 그대로 도로를 덮쳤다. 철판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를 짓눌렀다. 바로 옆 가로수와 전봇대까지 박살 날 만큼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은 현장을 보고 “최소 중상 아니면 사망 사고겠구나…”라고 생각했다.

YouTube ‘맨인블박’
YouTube ‘맨인블박’

그렇게 짓눌려버린 승용차를 확인했는데, 운전자 A씨가 멀쩡히 살아 있었다. 구조대원들도 깜짝 놀랐다.

짓눌린 승용차의 A필러가 운전자의 어깨와 목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상태였다. 다행히도 A씨는 큰 외상 없이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대원은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의식도 있었고, 사고로 놀랄 만도 한데 차분하고 침착하게 있더라”고 전했다.

YouTube ‘맨인블박’
YouTube ‘맨인블박’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직후 A씨는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출근을 하려던 회사였다.

A씨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지금 당장 못 갈 것 같다”며 직접 사고 사실을 알렸다고.

한편, 해당 사고는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는 바람에 굽은 길을 돌다가 철판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 측은 ‘적재물 추락 방지 의무’를 지키지 않은 트레일러 운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