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러 갈 때만 세상 느릿한 거북이가 되는 강아지 (영상)

By 이현주

물을 마시러 갈 때만 자체 ‘슬로우모션’이 되는 강아지 영상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SBS ‘TV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는 물 마실 때만 세상 느릿해지는 강아지 동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

다른 반려견과 다름없이 평소엔 활발한 동이는 유독 물을 마실 때만 느림보가 됐다.

마치 동이에게만 슬로우모션을 걸어놓은 듯, 물그릇으로 느릿느릿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산책을 나갈 때는 아무리 덥고 목이 말라도 절대 물을 마시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

그렇다고 물을 무서워하는 건 아니었다.

동이는 수영이나 목욕에 크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능수능란하게 수영을 즐겼다.

물 먹을 때만 느림보로 변하는 동이가 걱정된 사연자 부부가 병원에 데려가 봤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연자 부부는 동이가 너무 귀엽고 예쁘지만 “만약에 문제가 있거나, 물 먹는 게 힘들거나 그런 것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

이에 이찬종 동물훈련사가 직접 나서서 동이의 행동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이 훈련사는 “물을 먹을 때 먹는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이 자신이 ‘물을 먹어야 한다’고 떠올릴 때만 이러한 행동을 하기 때문.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

이 훈련사는 “강아지들도 성격이 다 다르다”며, 동이의 경우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 강아지들이 물그릇 가운데 혀를 두고 먹는 것과 다르게 동이는 물그릇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핥았다.

물을 먹을 때조차 소심한 성격이 드러났던 것.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

이 훈련사는 “망설이다 물 먹는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를 잡은 거다. 그래서 굳이 동이가 이제는 스트레스받는 것은 많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제야 사연자 부부는 “천만다행이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 먹는 거에 장인정신이 있어”, “한마디로 물을 마시러 가기 위한 의식 같은 거네 ㅋㅋㅋ”, “소심쟁이였구나 동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