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중 주인이 넘어지자 달리던 것도 잊고 주인부터 챙기는 강아지(영상)

By 이서현

미국에서 열린 강아지 대회에서 보기 드문 사고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최근 열린 ‘도그 어질리티’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소개했다.

도그 어질리티는 훈련사가 개를 안내해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해 빨리 달리도록 하는 스포츠다.

동물훈련사 해디는 이번 대회를 위해 반려견 리플과 함께 오랜 기간 맹훈련을 해왔다.

유튜브 채널 ‘SPORTSNET’

경기가 시작되자 리플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경기 초반, 해디의 손짓을 따라 리플은 짧은 다리로 허들을 잽싸게 넘었다.

해디는 리플을 쫓아다니며 응원했고, 둘의 환상적인 호흡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그런데 리플이 터널 장애물을 통과할 때였다.

급하게 쫓아다니던 해디의 발이 꼬이면서 넘어졌다.

유튜브 채널 ‘SPO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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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오던 리플을 다음 장애물인 허들을 향해 달리다 넘어진 해디와 맞닥뜨렸다.

해디의 몸에 리플이 깔릴 수도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리플이 민첩하게 몸을 날린 덕에 불상사는 피했다.

리플은 놀라서 잠시 주춤거리다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는 해디를 보고 걱정스러운 듯 다가가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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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해디가 일어나 허들 주변을 돌자, 녀석은 해디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허들을 뛰어넘었다.

이후 리플은 남은 코스를 능숙하게 내달렸지만, 돌발 사고 때문에 원하던 기록은 내지 못했다.

해디는 대회를 준비하며 다리를 다쳤다가 다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에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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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주인이 걱정돼 서성이던 리플과 그런 녀석을 꼭 안아주며 완주를 자축하던 해디.

객석에서는 다른 어떤 팀보다 큰 응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