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달리다 옆으로 넘어진 45인승 관광버스, 안전띠가 참사 막았다

By 이현주

45인승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탑승자 대부분이 70~80대 노인들이었는데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모두 안전띠를 맨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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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9분쯤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인근에서 회전 구간을 지나던 관광버스가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한쪽 면 유리창은 완전히 부서졌고, 버스와 충돌한 표지판은 나뒹굴었다.

앞바퀴 타이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터졌고, 안에 있던 물건들도 바닥으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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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는 운행 도중 앞바퀴에 이상을 느껴 점검을 위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다가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버스는 부여에서 불교 모임 회원 24명을 태우고 경북 영주 부석사로 이동 중이었다.

이들 가운데 18명이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부분이 고령자들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지만 모두 안전띠를 매 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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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남세종 나들목은 지난해 2월에도 승합차가 전복돼 7명이 숨졌는데, 안전띠를 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은 버스가 앞바퀴 타이어가 터지며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안에서 신체가 이동하면서 부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번 사고는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