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마니아 세종대왕이 ‘1일 2닭’으로 즐겼다는 조선시대식 간장치킨

By 이현주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소울푸드가 치킨이었다고 하면 믿어지겠는가?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종대왕님 의외의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KBS1 ‘대식가들’

해당 게시글은 세종대왕이 즐겨 먹던 닭고기 요리 ‘포계’에 대한 비화를 재조명했다.

조선판 프라이드치킨 포계에 관한 비화는 지난 2016년 KBS1 ‘대식가들’을 통해 방영된 바 있다.

1450년경 조선시대 궁중어의 전순의가 쓴 가장 오래된 요리책 ‘산가요록’에는 세종대왕이 즐겨 먹었다는 포계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KBS1 ‘대식가들’

포계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닭 한 마리를 먹기 좋게 24~25개로 토막 낸다.

솥에 기름을 붓고 달군 후 고기를 넣는다. 이때 손을 빠르게 움직여 뒤집어 볶는다.

KBS1 ‘대식가들’

볶는 중에 밀가루, 청장(간장), 참기름, 식초를 섞어 만든 ‘가루즙’을 부어 주면서 계속 볶아 준다.

당시 포계의 조리법은 지금의 프라이드치킨 조리법과 제법 유사하다.

KBS1 ‘대식가들’

간장이 들어간 것으로 보아 현대의 간장치킨과 비슷한 맛을 낸 것으로 짐작된다.

매 수라상에 고기 요리가 꼭 올라가야 할 정도로 고기를 무척 좋아했던 세종대왕은 포계를 두 마리까지 즐겼다는 후문이다.

KBS1 ‘대식가들’

여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치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맥주도 있었다.

물론, 현대 맥주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재료가 보리였기 때문에 보리술, 맥주(麥酒)로 이름이 같았다.

KBS1 ‘대식가들’

포계가 기록된 산가요록에 이 맥주도 등장한다.

세종대왕의 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순의가 개발해서 바쳤고, 세종이 즐겼다는 야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