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촉촉한 500년 전 미라 소녀

잉카 시대에서 온 15세 소녀의 미라는 50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피부에 수분이 가득하다. 부검을 진행한 과학자들은 매우 놀라워했으며 이런 미라는 남미에서 발견하기 힘들다고 한다.

15세 소녀가 사망 후 미라로 변해

1999년, 과학자들은 남미 아르헨티나의 유이야코 화산에서 미라를 발견했다. 미라 2구는 7세 남자아이와 15세 소녀의 것이었다. 완벽히 보존된 미라는 발견 당시 잠자다 사망한 듯 보였고, 피부에 여전히 탄력이 있어 마치 몇 주 전에 사망한 것처럼 보였다.

이후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또다시 미라 1구를 발견했는데, 6세 여자아이의 것이었다. 이 미라는 벼락을 맞았으므로 벼락 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유이야코 화산은 서 안데스산맥 중부에 있고, 현재 세계의 모든 휴화산 중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산이다. 140년 전인 1877년에 마지막 분화를 한 후 지금까지 휴면 상태에 있다.

유이야코 화산은 해발고도 673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해발고도 6887m인 칠레 ‘오호스 델 살라도’ 화산보다는 조금 낮다.

유이야코 화산에서 발견된 미라들은 잉카 시대의 것이며,  50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남자아이와 소녀의 체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특이해서 과학계를 술렁이게 했죠.

특수한 용도로 1년 동안 양육된 아이들

2012년 ‘라이브 사이언스’ 홈페이지에 과학자들이 이 미라들을 십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놀라웠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발견한 사실은 소년과 소녀가 제사의 제물이었고, 제사에 쓰이기 전에 잘 먹이고 잘 키워졌습니다. 그들은 제사 전 1년 동안 날마다 맛있는 요리를 먹었으며, 그 속에는 일상 음식인 채소나 감자 외에도 고급 음식이었던 옥수수와 말린 알파카 고기도 있었습니다.”

그 1년 동안 제사에 쓰일 아이 2명은 희고 통통하게 되었다. 당시 잉카 사회는 기근이 닥쳐 일반 대중의 경우 맛있는 옥수수와 말린 알파카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음식 자체가 충분하지 않았다.

제삿날이 되자 두 명의 아이는 독약을 먹고 한 날 한 시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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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드 에그, 구운 감자와 베이컨 이미지(Samira Bouaou/Epoch Times)

제물이 된 아이들의 유해가 완전하게 보존돼

미국 일간지 ‘에포크 타임스(Epoch Times)’는 “유이야코 화산이 매우 높으므로 이 일대의 온도는 영하로 내려간다. 아이들은 독살되어 제사 의식에 쓰인 후 화산 내부에서 급속히 냉동되었고, 기타 자연조건의 영향을 받아 미라가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고학자 요한 라인하르트(Johan Reinhard)는 “잉카인들이 늘 이런 제사 의식을 거행하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제사 의식에 아이를 쓴 것은 잉카인들이 아이들을 가장 순수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잉카 문화에서 만약 기근이나 전염병 등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성대한 제사 의식을 거행하는데 이럴 경우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고 한다.

“제가 처음 그녀의 두 손을 봤을 때 등에서 서늘한 냉기를 느꼈습니다. 두 손이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죠.”

그러나  500 년전 미라가 어째서 단 몇 주된 것처럼 보이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녀 미라의 해부 결과에 과학계가 놀라

학계는 완벽하게 보존된 소녀의 미라를 해부하면서 양쪽 폐가 세균으로 감염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석을 통해 폐에 감염된 균이 결핵균임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존 제이 대학의 안젤리크 코달스(Angelique Corthals) 교수는 말합니다. “오래된 (미라의) 인체조직에서 검출된 그 병원체는 전혀 신선하지 않지만, 지금까지도 이 바이러스가 잠복 중인지 활동 중인지를 규명하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안젤리크 교수는 “저희 연구는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를 해체해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치명적이었던 1918년 독감입니다”라며 “이 분야를 연구함으로써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중대한 위협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신종 전염병이 출현하거나 기존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는 것 등에 대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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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가 채집한 전염병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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