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두 동생을 키우는 ‘우등생’ 10살 소녀

자식은 부모가 낳지만, 자식이 부모보다 강할 때가 있다.

유년기 자녀에게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녀는 부모를 보고 배우며 자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부모란 큰 존재가 없어진다면 어떨까. 온라인 매체 ‘굿 타임스’는 어린 나이에 소녀 가장이 됐지만, 꿋꿋이 두 동생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며 살아가는 ‘우등생’ 10살 소녀 챠오 양(Xiao Ying)의 이야기를 전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챠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난탕의 작은 마을에 아침이 밝으면, 잠에서 깨어난 챠오는 두 동생을 데리고 마당으로 나간다. 그런 뒤 쭈그리고 앉아 동생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친다. 마주 보고 앉아 양치하면서 세 남매의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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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마친 챠오가 두 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갈 때 삼촌이 키우는 개가 그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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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오가 주번이던 어느 날, 챠오는 아주 큰 냄비에 죽을 쑤어 반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다. 빵 한 조각과 함께 죽 한 그릇씩 담아 친구들에게 아침밥을 챙겨주는 챠오양. 그녀는 자신의 빵은 따로 챙겨 뒀다가 동생들에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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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오는 두 동생만 잘 돌보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도 모범생이다. 그녀는 반 친구들을 위해 물을 길으러 저수지를 갔다 오기도 하고, 선생님의 책상에 앉아 읽기 연습을 지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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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면 챠오는 더 바빠진다. 동생들을 데리고 논두렁 길을 지나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간다. 챠오는 동생들에게 공부는 어땠는지 물어보며 엄마처럼 자상히 돌본다. 물이 고인 논두렁을 지날 땐 넘어지거나 옷이 더러워질까 봐 뛰지 말고 건너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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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동생들은 논두렁에서 뛰어다녀 옷이 더러워진다. 속상해진 챠오가 동생들을 때리면 어린 동생들은 누나의 마음도 모르고 덤벼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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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10대 챠오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다.

챠오에겐 슬퍼하거나 화낼 겨를이 없다. 집에 도착하면 더러워진 옷을 빨고, 쌀을 씻고 저녁을 준비한다. 그들은 주로 쌀밥과 채소를 먹는다. 처음에는 요리가 아주 서툴렀던 챠오지만, 이제는 제법 한 상 가득 차려 낸다. 수입이 전혀 없는 챠오는 검소하게 생활해야 하기에 식탁에는 고기가 거의 없다. 가끔 주변 이웃이나 삼촌이 반찬을 가져다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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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함께 밥을 먹고, 식탁에 앉아 공부하거나 함께 논다. 그들이 키우는 닭도 그들의 소중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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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마지막에는 삼촌 집에 잠자러 가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처음부터 챠오의 삶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여느 아이들처럼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삼 남매이다.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모든 것을 챙겨 도망을 갔다.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챠오는 장녀라는 이유로 소녀 가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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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 집안일을 하기에는 아직 어려서 모든 잡일은 챠오가 한다. 주변 사람들이 엄마에 관해 묻거나 이야기하면 챠오는 그게 싫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저 지금이라도 엄마가 돌아와 자신들을 돌봐주길 바랄 뿐이다.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 챠오가 안타까운 삼촌은 두 동생을 입양시킬 것을 권했지만, 챠오는 결사적으로 반대하며 두 동생은 자신이 끝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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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오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학교에서는 그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했다. 수많은 사람이 돈이나 생필품을 기부했다. 그녀는 조금이나마 자신의 삶에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창 부모님에게 사랑받으며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 챠오와 어린 동생들. 이들 삼 남매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꿋꿋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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