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었던 사랑, 8년간의 기다림이 낳은 ‘기적’

결혼식을 눈앞에 둔 신부는 갑자기 기억력을 몽땅 잃어버리고, 그때부터 예비 신랑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아직도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마치 60년대 미국 여성 그룹 ‘수프림스’의 노래 가사처럼… “사랑을 좇으려 하지 마세요. 그저 인내심 있게 기다리세요.”

비록 ‘기다림’이 진정한 사랑을 되찾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히사시 니시자와(Hisashi Nishizawa)는 인내심으로 약 10년을 기다려 마침내 신부 마이 나카하라(Mai Nakahara)와 결혼에 골인했다.

사실 히사시와 마이는 2007년 당시 이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였다. 그러나 2006년 겨울밤, 마이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지르더니 단기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신경외과 의사도 그녀의 병명을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식 전까지도 기억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안타깝게 결혼식을 취소했다.

마이는 정신병원에서 치료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계속 혼수상태에 빠져있어 오카야마 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았다.

YouTube | OneHeartWedding by テイクアンドギヴ・ニーズ

 

당시 마이의 부모님도 그녀의 병세를 비관적으로 여겨 히사시를 위해서라도 다른 여성을 찾아 결혼하길 원했다. 그러나 히사시는 마이 부모님의 뜻을 거절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택했다.

순식간에 몇 달이 지나고 마이는 ‘항 NMDA 수용체 뇌염’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면역체계가 손상해 갑자기 기억을 잃는 질병이다.

병명이 밝혀지자 의료진들은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고 오랜 시간이 지나자 마이의 병세는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마이는 처음에 작은 소리를 내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2011년 당시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이름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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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5년간의 치료를 끝으로 그녀는 마침내 퇴원할 수 있었고 점차 주변의 친척과 친구들도 하나둘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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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마이의 기억 속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히사시였다.

몇 년간 히사시는 묵묵히 자신을 외면하는 마이 곁을 지키며 그녀를 보살폈다. 마이는 매번 왜 이 남자가 자신의 주변에 머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히사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이는 히사시에 관한 어떠한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마이는 우연히 자신의 웨딩 촬영 사진을 발견했다. 처음엔 자신이 이미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히사시와 데이트하며 찍은 여러 사진을 보던 중 갑자기 그와의 기억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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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이는 진정한 사랑으로 자신의 곁을 지키는 히사시와의 행복한 시절을 기억해냈다.

2014년 6월, 그녀는 8년이 지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 남자 친구를 알아보고 다시 결혼을 약속했다.

웨딩 플래너인 아이 쿠보타(Ai Kubota)는 8년 전 히사시와 마이의 결혼을 기획했는데, 다시 그들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는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너무 기쁘네요. 그들은 마침내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라며 감동의 말을 전했다.

2014년 11월 21일, 마침내 그들의 결혼식 날, 친척과 친구 심지어 병원의 간호사들도 모두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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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험난한 세월을 견디고 일어난 이번 결혼식은 대성공이었다. 이들의 결혼식을 본 사람들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감동했다.

“만약 저에게 다시 8년을 기다리라고 한다면 저도 정말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를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이의 병이 하루하루 조금씩 호전될 때 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거든요. 그래서 제가 기다린 8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라며 히사시는 말했다.

사람들은 이런 사랑 이야기는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히사시와 마이는 실제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간직한 진정한 사랑을 꿋꿋이 지키며 자신의 인연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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