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까지 구분한다” 식물의 놀라운 인지능력

영토싸움을 하고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거나 먹이를 함정에 빠트리는 일,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거짓말까지 구분하는 일, 식물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 주장은 20세기 들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신뢰는 얻고 있다.

영국 ‘BBC’에서 최근 ‘당신이 모르는 식물의 신기한 능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많은 전문가가 식물에 대해 오래 연구한 결과가 포함되었는데, 식물도 시각, 후각, 촉각, 청각등 지각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주 미주리대 잭 슐츠(Jack Schultz) 교수는 40년 동안 식물과 곤충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식물학자다. 슐츠 교수는 “식물은 상황에 따라 복잡하게 감각기관을 조절한다”라고 한다. 식물의 이동에는 목적이 있으며, 이는 식물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슐츠 박사는 동료인 하이디 아펠(Heidi Appel) 박사 그리고 렉스 코크로프트(Rex Cocroft) 박사와 함께 식물의 청각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이들은 실험을 통해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던 식물이 송충이가 잎을 갉아먹는 소리를 들려주면 포식자 벌레를 쫓는 화학 방어제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청각기관이 없는 식물이 물체에 닿아 생긴 음파의 미세한 변화를 전기나 화학 신호로 바꾸면서 방어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공대 콘수엘로 모라에스(Consuelo De Moraes) 교수 연구팀도 일부 식물이 곤충이 다가오는 걸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냄새도 맡고, 이웃 식물이 포식자 곤충에 대응해서 내보내는 휘발성 화학 물질의 냄새도 맡는다는 것을도 발견했다.

모라에스 교수는 2006년 진행한 연구에서 기생 식물 도더바인(dodder vine)이 기생할 식물을 후각으로 찾아낸다는 걸 밝히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식물도 감정이 있음을 밝혀낸 과학자 벡스터 박사 (박대출판사)

이들에 앞서 1966년 이미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 생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수사관학교에서 거짓말 탐지기 사용법을 강의하던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 박사는 어느 날 책상 위 화초에 무심코 거짓말 탐지기를 연결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물을 주는데 갑자기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이 움직였다. 마치 화초가 물을 먹은 뒤 만족스런 호흡을 하는 듯 했다.

우설란 (Pixabay)

놀란 백스터 박사는 화초의 잎사귀 한 장을 태우려고 성냥을 가져왔는데 그가 불을 붙이기도 전에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이 거칠게 움직였다. 다음에는 진짜 태우려는 마음 없이 망설이며 태우는 척만 했더니 바늘에 반응이 없었다.

백스터 박사는 화초가 마치 자신의 의도를 알고 있는 것 같아 몹시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한 후 그는 “화초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라는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결론을 내렸다.

1968년 관련 연구 보고서를 신문에 기고한 후 큰 논란이 일었지만, 백스터 박사가 제시한 방법으로 실험을 한 이들은 실험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관련 글에 네티즌들은 “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라는 게 안 믿긴다” “이제 식물 앞에서도 말조심해야 할 것 같다” “식물이 이타적 행동을 한다는 연구도 있던데 신기하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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