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라게 한 초등학생의 시’

By 허민 기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온라인에서 지속적인 울림을 주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이 시의 주인공은 지난해 전북 부안여중 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13) 양이다. 이슬 양은 지난 2016년 2학기 연필로 쓴 시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 너도나도 공모전에서 동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임미성 익산성당초등교 교감은 “동시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사위원 세 명이 작품을 고를 때 만장일치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았다. 무엇보다도 일기처럼 써 내려간 아이의 글씨와 지웠다 썼다가 한 종이 원본이 정말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글쓰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이슬 양이 김승환 교육감에게 최우수상을 받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이양이 쓴 시 옆에는 엄마에게 차려드릴 밥상을 그린 그림도 그려져 있다. 꿈이 요리사라는 이양은 오빠와 함께 밥을 차려 먹는 데도 익숙하다.

엄마와 함께했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써온 덕분에 글쓰기에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슬 양의 아버지 이성 씨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다. 중학교 1학년인 이슬 양이 140㎝의 키로 또래보다 신체가 작고, 생각하는 것도 아직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슬이가 지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엄마의 빈자리 탓인지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서 “지금은 슬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 외에는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슬 양이 아버지와 오빠와 함께 하트모양의 포즈를 하며 웃고 있다. (전북일보)

그러나 아빠의 걱정과 달리 이슬 양은 꿋꿋했다. 이슬 양은 전북일보의 취재 당시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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