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에서 압승..중국 축하, 서방 침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76%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하며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잠정개표 결과 푸틴 대통령이 76.6%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6년 동안 러시아를 다시 이끌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국정운영 성과를 인정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총리를 포함해 핵심 인사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여러 지도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은 침묵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국들의 관계는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출신 스파이 부녀 독살 시도로 더 악화되고 있다.

영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를 추가 제재했고 미국과 서방국가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러시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파벨 그루디닌 공산당 후보는 11.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5% 미만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현희 기자